세종시, 한글문화도시로 맞이하는 첫 번째 한글날 기념 축제 이야기



대한민국의 중심 도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세종시가 올해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 한글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바로 ‘한글문화도시’로 지정된 뒤 처음 맞이하는 한글날이기 때문입니다. 세종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온 세종에 한글”을 주제로 다채로운 행사들을 선보이며, 시민과 방문객 모두가 한글의 가치와 매력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이번 블로그 글에서는 2025 세종 한글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들을 자세히 살펴보고, 그 속에 담긴 의미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한글의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2025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

가장 먼저 눈에 띄는 행사는 2025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입니다.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국내외 총 39명의 작가가 참여하며, 그중 13명은 지역 작가들입니다. 이들은 한글의 역사적 뿌리부터 현재의 사회적 쓰임새, 그리고 미래의 발전 가능성까지 다양한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단순히 문자로서의 한글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예술적 상상력과 결합해 한글이 지닌 무한한 확장성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함께 열리는 2025 한글문화특별기획전 역시 주목할 만합니다. 기획전은 한글을 중심으로 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심층적으로 탐구하며, 시민들이 한글의 아름다움과 독창성을 생활 속에서 발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시장에서 즐기는 축제의 장, ‘세종 한글 술술축제’

오는 9월 13일, 세종전통시장 제3공영주차장과 조치원역 광장 일원에서는 ‘2025 세종 한글 술술축제’가 열립니다.
이 축제는 특히 양조 분야 창업기업들이 중심이 되어 다양한 시음·판매 부스를 운영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전통주와 수제주를 비롯한 개성 있는 술들을 직접 맛볼 수 있고, 현장에서 구매도 가능합니다. 여기에 무대 공연, 팝업스토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더해져 시장을 찾는 이들에게 흥겨운 시간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한글을 테마로 꾸며진 콘텐츠 기업들의 참여도 있어, 단순한 먹거리 축제가 아닌 문화와 창업, 예술이 어우러진 종합 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부와 기념을 함께하는 ‘2025 한글런’

한글날 당일인 10월 9일에는 특별한 마라톤 대회, ‘2025 한글런(Run)’이 열립니다. 이 대회는 두 가지 코스로 운영되는데, 한글날을 상징하는 10.9km 코스와 세종대왕의 탄신일을 기념하는 5.15km 코스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유명인들의 참여입니다. 기부 마라톤으로 잘 알려진 연예인 과 국내 마라톤의 영웅 이봉주가 함께 달리며 시민들과 뜻깊은 시간을 나눕니다.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기부와 문화적 의미가 결합된 행사가 될 전망입니다.


모두가 함께하는 무대, ‘전국노래자랑 세종시편’

한글날 오후 1시에는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KBS 전국노래자랑 한글문화도시 세종시편> 예선 심사가 진행됩니다.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 무대는 한글문화도시 원년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 프로그램으로 준비되었습니다.
본선은 10월 11일 세종중앙공원 도시축제마당에서 녹화되며, 방송은 내년 1월 KBS1 채널을 통해 전국에 송출될 예정입니다. 세종 시민들은 물론 전국 시청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한글날 대표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글사랑을 담은 상품, ‘제1회 한글 상품 박람회’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세종중앙공원에서는 **제1회 한글 상품 박람회(Hangeul Goods Fair)**가 열립니다. 이곳에서는 한글을 활용한 디자인 상품, 생활용품, 패션 아이템 등 다양한 제품을 직접 보고 체험하며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한글을 사랑하는 기업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모인 만큼, 기념품이나 선물로 손색없는 제품들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어의 세계화,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

축제의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10월 11일 세종한글축제 무대에서 열리는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입니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올라온 참가자들이 무대에 올라 한국어 실력을 뽐내며, 한국어와 한글이 국경을 넘어 세계 속에서 어떻게 사랑받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는 세종시가 지향하는 ‘글로벌 한글문화도시’로서의 비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행사라 할 수 있습니다.



세종시가 준비한 이번 한글날 행사는 단순한 기념행사가 아닙니다. 한글이라는 고유한 문화를 기반으로, 예술·축제·체험·스포츠·상품·교육을 아우르는 종합 문화 프로젝트라 할 수 있습니다. 시민과 방문객들이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하며 한글의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온 세종에 한글’이라는 주제처럼, 이번 축제를 통해 한글이 단순히 문자가 아닌 생활과 문화, 나아가 세계와 연결되는 소통의 매개체임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세종시의 첫 번째 한글날 기념 축제는 앞으로 한글문화도시로 나아가는 세종의 비전을 알리는 상징적인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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