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즐기는 술안주 한 장 비비고 해물파전으로 완성한 집술 타임

비 오는 날도 아니고, 특별한 날도 아니었는데 괜히 술 한잔이 당기던 저녁이었다. 밖에 나가기는 귀찮고, 배달 음식은 속이 더부룩할 것 같아 냉동실을 열어보다가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비비고 해물파전. 오징어와 새우가 들어 있는 파전이 2장 들어 있는 구성이라 혼술 안주로도, 둘이서 간단히 먹기에도 딱 좋아 보였다.

포장을 꺼내보니 개별 포장된 파전 두 장이 가지런히 들어 있다. 냉동 파전 특유의 성에가 거의 없고, 내용물이 꽤 도톰해 보여 첫인상부터 나쁘지 않았다. 조리법은 간단하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중불에서 앞뒤로 노릇하게 구워주면 끝. 에어프라이어도 가능하지만, 오늘은 파전답게 팬에 지져 먹고 싶어 프라이팬을 꺼냈다.

기름을 두르고 파전을 올리자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가 퍼진다. 냉동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파 향이 꽤 진하게 올라오고, 군데군데 보이는 오징어와 새우가 눈에 띈다. 특히 오징어는 잘게 부서진 느낌이 아니라 큼직하게 썰려 있어 씹는 맛을 기대하게 만든다. 앞뒤로 충분히 구워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하게 완성했다.




접시에 담아 한 조각을 들어 올려보니 파전 두께가 생각보다 두툼하다. 겉면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식감이 잘 살아 있다. 오징어는 질기지 않고 부드럽게 씹히며, 새우는 탱글한 식감으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낸다. 해물 비린 맛 없이 깔끔하고, 파의 은은한 단맛과 반죽의 고소함이 잘 어우러진다.

간은 전반적으로 세지 않은 편이라, 그냥 먹어도 부담 없고 양념장을 곁들이면 술안주로 딱 좋다. 간장에 식초 살짝, 고춧가루 조금 넣어 찍어 먹으니 집에서 먹는 파전치고는 꽤 그럴듯한 맛이 완성된다. 냉동 파전이라고 말하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역시 파전에는 막걸리라는 공식은 틀리지 않는다. 한 장을 반으로 잘라 천천히 먹으며 술을 곁들이니, 밖에서 비 오는 날 파전집에 앉아 있는 기분까지는 아니어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집술 시간이 됐다. 파전 두 장 구성이라 한 장은 바로 먹고, 나머지 한 장은 다음 날 간단한 식사 대용으로 남겨두기에도 좋았다.

양을 기준으로 보면 성인 기준 혼자 먹기에는 두 장 모두 먹으면 살짝 배부른 편이고, 둘이서 술안주로 나눠 먹기에는 적당하다. 냉동실에 하나쯤 쟁여두면 갑자기 손님이 왔을 때나, 별다른 준비 없이 술 한잔하고 싶을 때 유용할 것 같다.



 비비고 해물파전은 집에서 간편하게 즐기는 술안주로 꽤 만족스러운 선택이다. 오징어와 새우의 식감이 살아 있고, 조리도 간단하며 실패 확률이 낮다. 파전이 생각날 때마다 재료 준비하고 반죽할 필요 없이, 팬 하나로 이 정도 퀄리티를 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냉동식품에 대한 편견을 조금은 내려놓게 만든, 집술 친구 같은 파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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