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맛집_ 뜨끈한 된장밥과 꽉 찬 곱창이 있는 또간집 양철북곱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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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었던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가며 하늘이 붉고 보라색으로 물들 때쯤 오랜만에 친한 여자 지인 둘과 뭉쳤다. 다들 각자의 일상과 업무에 치여 한동안 얼굴 보기가 힘들었는데, 오랜만에 "가볍게 얼굴이나 보자"며 급하게 성사된 만남이었다. 여자 세 명이 모이면 메뉴 선정에 늘 진심이 되기 마련이지만, 오늘의 메뉴는 아주 빠르게 결정되었다. 지친 일주일의 보상으로 입안 가득 고소한 기름칠을 해줄 '곱창'이 단연 압도적인 표를 얻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향한 곳은 안성에서 곱창 좀 먹는다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미 입소문이 자자한 '양철북곱창 안성석정점'이었다. 헤비하게 폭식하기보다는, 맛있는 곱창과 막창을 곁들여 그간 밀린 수다를 담백하고 가볍게 나누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었다. 서늘한 저녁 바람을 맞으며 설레는 마음으로 석정동 골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시내권이라 언제든 편하게, 접근성 최고의 아지트 사실 이곳은 우리끼리 아지트 삼아 이미 여러 번 찾았던 단골집이다. 맛집이라고 해서 멀리 외곽으로 나갈 필요 없이 안성 시내권에 딱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다. 퇴근길이든 주말 저녁이든 "오늘 곱창 어때?" 하는 말 한마디에 셋 다 부담 없이 모일 수 있는 최고의 접근성을 자랑한다. 위치가 워낙 중심가에 편하게 자리해 있다 보니, 약속 장소를 잡을 때 서로 동선을 맞추느라 머리 아플 일 없이 늘 1순위로 거론되곤 한다. 주변에 가볍게 걸어서 갈 만한 카페나 편의시설도 많아서 친구들과 만남을 가질 때 이보다 더 편할 수가 없다. 여러 번 와본 곳이라 그런지 골목길을 접어들어 간판을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고향 집에 온 듯 마음이 편안해졌다.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특유의 정겨우면서도 깔끔한 대포집 감성이 우리를 맞이했다. 너무 어둡지도, 그렇다고 부담스럽게 밝지도 않은 은은한 조명이 흐르고 있어서, 친구들과 편안하게 마주 앉아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분위기였다. 종종 곱창...

이천맛집_이천농원 장어직판장_청명한 날의 드라이브, 영화 촬영지 ''에서 나눈 담백한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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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유독 맑고 청명한 날이었다. 미세먼지 하나 없이 투명하게 빛나는 파란 하늘을 보고 있자니, 가만히 집에만 머무는 것은 날씨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이 맞는 소중한 지인들에게 연락을 돌려 번개 모임을 주선했다. 다들 창밖의 날씨를 보며 엉덩이가 들썩이던 참이었는지, 나의 드라이브 제안에 흔쾌히 동조했다. 그렇게 우리는 서울 근교에서 기분 전환 겸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딱 좋은 경기도 이천으로 향했다. 차창을 활짝 열고 달리니 싱그러운 초록빛 풍경과 함께 시원한 바람이 차 안으로 들이쳤다. 좋아하는 음악을 배경 삼아 지인들과 소소한 수다를 떨며 달리는 길은 그 자체로 이미 훌륭한 휴식이자 힐링이었다. 탁 트인 도로를 달리며 마주하는 청명한 하늘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저 멀리 날려버리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이날 드라이브의 진짜 하이라이트는 따로 있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열심히 달린 우리 일행의 목적지는 이천에서 장어 맛집으로 정평이 나 있는 '이천농원 장어직판장'이었다. 날씨 좋은 날,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맛있는 보양식을 나누는 것만큼 완벽한 행복이 또 있을까. 설레는 마음을 안고 정겨운 외관의 식당 주차장에 들어섰다.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공간으로의 입장 이천농원 장어직판장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자마자 가장 먼저 느껴진 것은 넓은 부지가 주는 여유로움과 특유의 정겨운 분위기였다. 세련되고 현대적인 대형 식당들과는 달리, 세월의 흔적이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외관이 오히려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었다. 알고 보니 이곳은 유명한 영화를 촬영했던 장소이기도 했다. 가게 내부로 들어서니 스크린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아늑하고 서정적인 감성이 곳곳에 흐르고 있었다. 화려하게 꾸며내지 않았기에 더욱 깊은 여운을 주는 공간이랄까. 지인들도 "어머, 여기가 거길 찍은 곳이야?" 하며 가게 곳곳을 신기하게 둘러보았다. 뜻밖의 문화 탐방을 하는 기분도 들고, 영화 촬영지 특유의 독특한 아우라 덕분에 음식을 맛보기 전부터 공...

[안성 맛집 탐방] 시간이 멈춘 듯한 고풍스러운 정원에서 즐기는 최고의 미식, '안성마춤 한우촌'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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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은 예로부터 풍요로운 고장이자, 맛의 깊이가 남다른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쁜 일상을 잠시 멈추고, 오롯이 나 자신과 소중한 사람에게 '대접받는 시간'을 선물하고 싶어 안성의 명소인 '안성마춤 한우촌'을 찾았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까지,  정성 어린 작품처럼 다가왔습니다. 1. 첫인상: 고풍스러운 한옥과 빛의 조화 안성마춤 한우촌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단정하게 가꾸어진 정원입니다. 전통 한옥의 곡선미가 살아있는 건물이 푸르른 나무들과 어우러져 마치 오래된 양반가의 별장에 초대받은 듯한 기분을 자아냅니다. 제가 방문한 시간은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갈 때쯤이었는데, 조명이 하나둘 켜지기 시작한 야간의 정원은 그야말로 압권 이었습니다. 은은한 빛이 한옥의 처마를 비추고, 잘 정돈된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도시의 소음은 어느새 자취를 감춥니다. 식사 전후로 산책을 즐기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공간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이곳은 방문객에게 여유라는 귀한 선물을 건네줍니다. 2. 미식의 향연: 한우가 주는 최고의 감동 자리에 앉자마자 정갈하게 차려진 반찬들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인위적인 맛이 아닌,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반찬들은 이곳이 얼마나 식재료에 진심인지를 보여줍니다. 본격적인 메인 요리가 시작되기도 전에 벌써 대접받는다는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안창살과 안심의 조화 이곳의 메인인 한우는 그야말로 예술입니다. 먼저 주문한 안창살 은 쫄깃한 식감 사이로 진한 육향이 배어 나와 씹을수록 고소함이 입안을 가득 채웁니다. 이어 등장한 안심 은 '부드러움의 극치'라 부를 만했습니다. 입에 넣자마자 살살 녹아내리는 듯한 식감은 한우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잘 달궈진 숯불 위에서 적당히 익은 고기는 별다른 양념 없이 소금만 살짝 찍어 먹어도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육회와 사이드 메뉴의 정석 신선함이 생명인 육회 는 고소한 참기름 향과 배의 달큰함이 ...

코스피 6000 시대를 앞둔 배당 ETF의 재조명 — KODEX 주주환원고배당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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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한국 증시는 ‘코스피 6000 시대’라는 장기적 비전을 논의할 만큼 강세 흐름과 기업 이익 개선 기대감이 깔려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단순 지수 추종을 넘어 배당 수익 과 주주환원 정책 효과 를 동시에 노리는 ETF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그 대표적인 상품이 ** KODEX 주주환원고배당주 ETF **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상품의 구조와 특징, 배당 정보, 그리고 향후 주가전망까지 꼼꼼히 살펴보겠습니다. ① ETF 기본 구조와 특징 KODEX 주주환원고배당주 ETF 는 2026년 1월 20일에 상장된 비교적 신규 상장 ETF 로,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합니다. 전통적인 고배당 ETF가 단순히 높은 배당수익률 을 기준으로 편입 종목을 선정하는 것과 달리, 이 ETF는 **“주주환원 정책과 강화된 배당 기준”**을 핵심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입니다. 기본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 현금 배당이 전년 대비 감소하지 않은 기업 만 대상 ✔ 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 40% 이상 또는  25% 이상이면서 전년 대비 배당 증가율이 10% 이상 인 기업 선별 ✔ 이 중 주주환원 수익률 이 높은 상위 30개 기업으로 포트폴리오 구성 여기서 “주주환원 수익률”은 배당뿐 아니라 자사주 매입·소각, 감액배당 등 자본 환원 정책을 통해 주주에게 실질적 가치를 돌려주는 요소까지 반영합니다. 이는 단순 배당뿐 아니라 주가 상승 모멘텀 까지 고려한 전략입니다. ② 배당 정보 — 월중·월말 배당의 조합 이 ETF의 또 다른 매력은 배당 지급 구조 입니다. 일반적인 배당 ETF는 월말 을 기준으로 한 배당 지급이 많지만, 이 ETF는 매월 15일을 기준 으로 배당을 실시합니다. 이를 월중 배당 이라 부르며, 전략적으로 다른 월말 배당 ETF와 함께 보유하면 투자자가 한 달에 두 번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구조 가 됩니다. 즉, ✔ 15일 기준 배당 (월중) ✔ 월말 기준 배당 (다른 ETF) 이러한 배당 시점을 활용...

명절 후 냉장고 털이의 정석, 남은 재료로 차린 든든한 한 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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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 지나고 나면 늘 같은 고민이 시작된다. 이것저것 넉넉하게 준비했던 재료들이 냉장고 한 켠을 차지하고 있고, 그냥 두기엔 아깝고 새 요리를 하자니 번거로운 그 애매한 타이밍. 하지만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명절 남은 재료야말로 가장 알차고 풍성한 한 끼의 주인공이 된다. 오늘은 냉장고에 남아 있던 삼겹살과 마늘쫑, 각종 야채, 그리고 남은 소고기로 만든 소고기 미역국으로 집밥 한 상을 차려봤다.  명절 후 남은 삼겹살을 꺼내면서부터 오늘 메뉴의 방향이 정해졌다. 두툼한 삼겹살은 굳이 특별한 양념이 없어도 그 자체로 훌륭한 메인 요리가 된다. 프라이팬을 달군 뒤 기름을 두르지 않고 그대로 올려 굽기 시작했다. 지글지글 고기 굽는 소리가 집안에 퍼지자 자연스럽게 명절의 여운도 함께 살아나는 느낌이었다. 겉은 바삭하게, 속은 촉촉하게 익어가는 삼겹살을 한 점 한 점 뒤집으며 굽는 이 시간이 괜히 힐링처럼 느껴진다. 삼겹살이 어느 정도 익었을 때 마늘쫑을 함께 넣어 볶아주었다. 명절 음식 준비하면서 남아 있던 마늘쫑은 이렇게 고기와 함께 조리하면 최고의 조합이 된다. 삼겹살에서 나온 고소한 기름을 머금은 마늘쫑에 각종 양념을 더해 맛이 살아난다. 살짝 간장 한 숟갈과 후추만 더해주면 짭짤하면서도 향긋한 삼겹마늘쫑두루치기 완성이다. 맥주 한잔과 어린잎 상추와 싸먹어도 훌륭하다. 남은 재료가 이렇게 많다니. 알배추와 싸먹어도 별미이다. 깻잎에 싸먹는 고기는 말이 필요없다. 여기에 빠질 수 없는 메뉴가 바로 소고기 미역국이다. 명절에 남은 소고기로 끓인 미역국은 하루 이틀 지나 오히려 더 깊은 맛을 낸다. 소고기와 미역이 푹 어우러진 국물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속을 편안하게 채워준다. 삼겹살의 고소함과 미역국의 담백함이 만나 자연스럽게 조화로운 식탁이 완성됐다. 상차림은 화려하지 않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정겹다. 잘 양념된 고기에 상추나 깻잎에 올리고 마늘쫑과 야채를 곁들여 한 쌈 싸 먹으면, 명절 음식 못지않게 만족스러운 맛이 느껴진다. 여기에 따뜻한 미역국...

코스피 5800 시대, ‘19만 전자’와 하이닉스 94만9천 원이 만든 새로운 투자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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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상상 속 숫자처럼 여겨졌던 코스피 5800 시대가 현실이 되었다. 지수의 상승만큼이나 시장의 시선을 집중시킨 것은 단연 삼성전자 19만 원 , 그리고 SK하이닉스 94만9천 원 이라는 상징적인 주가다. 이 두 종목은 단순한 개별 기업을 넘어 한국 증시 전체의 체력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로 작용해 왔고, 이번 상승 국면에서도 그 역할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이번 코스피 급등의 배경에는 복합적인 세계 정세 변화가 깔려 있다. 글로벌 금리 인하 사이클의 본격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성장, 그리고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가 맞물리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하게 회복됐다. 특히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기술주 랠리는 한국 시장에도 그대로 전이되었고, 반도체 중심의 코스피 구조는 이러한 흐름을 증폭시키는 촉매 역할을 했다. 19만 전자의 의미 삼성전자의 19만 원 돌파는 단순한 주가 상승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완연한 회복, 파운드리와 시스템 반도체에 대한 중장기 기대, 그리고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다. 글로벌 IT 기업들이 AI 인프라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포함한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이는 실적 개선 → 주가 상승 → 지수 견인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다만 이 시점에서 투자자들이 경계해야 할 부분도 분명하다. 주가가 상징적 가격대를 돌파한 이후에는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반복적으로 출회될 가능성이 높고, 기대치가 과도하게 높아질수록 실적에 대한 눈높이 역시 빠르게 올라간다. 삼성전자는 여전히 장기 투자 관점에서 매력적인 자산이지만, ‘무조건 오른다’는 접근보다는 실적 흐름과 산업 사이클을 함께 점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하이닉스 94만9천 원이 보여준 성장 서사 SK하이닉스의 급등은 보다 공격적인 성장 스토리를 담고 있다. HBM 시장에서의 확고한 선두 지위, AI 가속기와 서버용 메모리 ...

늦은 오후에 더 잘 어울리는 한 그릇, 삼동소바 안성 중앙점 온소바 정식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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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정이 조금 늦어졌을 때, 애매한 시간에 먹는 늦은 점심은 메뉴 선택이 은근히 중요하다. 너무 무거워도 부담이고, 그렇다고 가볍기만 하면 허기가 남는다. 이런 날 자연스럽게 떠오른 곳이 바로  삼동소바 안성 중앙점 이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든든하게 한 끼를 채울 수 있는 소바 정식이 생각나 발걸음을 옮겼다. 안성 중앙대 근처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은 편이라 늦은 시간에도 부담 없이 방문하기 좋다. 가게 앞에 도착하니 화려하지는 않지만 단정하고 깔끔한 외관이 눈에 들어온다. 소바 전문점다운 차분한 분위기가 느껴져, 문을 열기 전부터 왠지 마음이 편안해진다. 안으로 들어서면 테이블 배치가 정돈되어 있고, 전체적으로 조용한 분위기라 혼자 식사하기에도 부담이 없겠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살펴보니 다양한 소바 메뉴와 정식 구성이 준비되어 있다. 이날은 고민 없이 온소바 정식을 주문했다. 테이블에 앉아서 주문하고 결제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 편리하다.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는 날이기도 했고, 바삭한 돈까스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늦은 점심 메뉴로 딱 좋았다. 주문을 하고 잠시 기다리는 동안 가게 안을 둘러보니, 전체적으로 군더더기 없이 정갈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음식에 집중하기 좋은 공간이라는 느낌이 든다. 잠시 후 정식 한 상이 깔끔하게 차려져 나왔다. 먼저 눈길을 끈 것은 김이 은근히 올라오는 온소바였다. 국물 색이 진하지 않아서, 자극적이지 않은 맛일 것이라는 기대가 들었다. 한 숟갈 떠서 맛보니 역시나 부담 없는 맛이다. 짜지 않으면서도 은은한 감칠맛이 살아 있어, 속을 천천히 풀어주는 느낌이 든다. 늦은 시간에 먹기 딱 좋은 국물이다. 소바 면 역시 인상적이었다. 따뜻한 국물 속에서도 퍼지지 않고 적당한 탄력을 유지하고 있어, 마지막까지 식감이 살아 있다. 면을 후루룩 넘길 때마다 국물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입안이 편안해진다. 차가운 소바도 매력 있지만, 이런 날에는 역시 온소바가 주는 안정감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