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맛집_청해진수산 주꾸미로 봄을 잡다.
잠시 후 등장한 주꾸미 샤브샤브는 비주얼부터 기대 이상이다. 큼직하고 통통한 주꾸미가 한눈에 봐도 신선해 보였고, 함께 나온 채소와 버섯도 푸짐하게 담겨 있었다. 불을 올리고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본격적인 샤브샤브가 시작된다. 주꾸미는 오래 익히지 않고 살짝 데쳐 먹는 것이 포인트다. 너무 오래 익히면 질겨질 수 있기 때문에, 다리가 오그라들며 색이 변하는 순간 건져 먹으면 가장 맛있다. 그렇게 먹은 주꾸미는 정말 부드럽고 쫄깃했다. 탱글한 식감이 느껴지면서도,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진다.
주꾸미 특유의 달큰함과 바다 향이 강하지 않고 깔끔해서, 평소 해산물을 즐기지 않는 사람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함께 곁들여 먹는 미나리와 채소들도 주꾸미의 맛을 한층 살려준다. 미나리의 향긋함이 먹물 육수의 깊은 맛과 어우러지며 전체적인 균형을 잡아준다.
3명이서 주꾸미 1kg을 먹으니 양도 충분했다. 처음에는 많아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샤브샤브 특성상 채소와 함께 먹다 보면 생각보다 금방 배가 찬다. 무엇보다 질 좋은 주꾸미를 넉넉하게 즐긴다는 느낌이 들어 만족감이 높았다.
먹물 육수에 밥을 넣어 죽으로 먹었다. 남은 육수에는 이미 주꾸미의 감칠맛과 채소의 단맛이 충분히 우러나 있는데, 여기에 밥을 넣는 순간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밥알 하나하나에 먹물 육수가 스며들면서 색감부터 진해지고, 향부터가 남다르다.
밥을 볶듯이 끓여내서 자연스럽게 완성했다, 흔히 말하는 먹물 리조또 못지않다. 따로 크림이나 치즈가 들어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해산물에서 우러난 깊은 풍미 덕분에 굉장히 고급스러운 맛이 난다.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면서도, 끝 맛은 확실하게 남는다. 남김없이 싹 긁어 먹게 되는 마무리 메뉴였고, 배가 부른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손이 갔다. 단순한 식사의 끝이 아니라, 하나의 또 다른 요리를 먹는 느낌이었다. 제철이 지나기 전에, 안성 맛집 청해진수산에서 주꾸미 샤브샤브와 먹물 리조또 같은 특별한 마무리를 꼭 한 번 경험해 보길 추천하며 방문기를 마무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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